음악가로서, 그리고 사람으로서 기억에 남는 하루
– 더클래식 하우스 소공연 후기
공연장을 고를 땐, 늘 고민이 많습니다.
너무 크면 객석이 텅 비어 보이고, 너무 작으면 소리가 갇히고 맙니다.
무엇보다 연주자와 관객 사이에 **‘진짜 교감’**이 가능한 공간은 많지 않죠.
이번 연주회는 정말 소중한 사람들만 초대하고 싶었습니다.
가깝게, 따뜻하게, 음악을 나눌 수 있는 무대를 찾던 중
지인이 추천해준 곳이 바로 더클래식 하우스였습니다.
서울 도심 한가운데,
조용한 골목 속 예쁘게 숨은 60석 규모의 작은 공연장.
처음 리허설을 시작했을 때, 가장 먼저 놀란 건 소리의 울림이었습니다.
야마하 그랜드 피아노의 맑은 소리,
악기와 목소리가 혼자 붕 뜨지 않고 자연스럽게 공간에 퍼지는 느낌.
무대와 객석 사이의 거리도 딱 좋았습니다.
관객의 숨결이 들릴 만큼 가까우면서도, 연주자에겐 안정감을 주는 균형.
공연이 시작되기 전, 무대에서 바라본 객석 풍경은 지금도 잊히지 않아요.
반짝이는 눈동자들, 긴장감 어린 미소들.
그 순간, 음악은 ‘무언가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서로 나누는 것’이라는 걸 다시금 느꼈습니다.
공연이 끝난 후,
작은 리셉션을 위해 케이터링 서비스도 함께 이용했어요.
신선한 다과와 음료가 정성스럽게 준비되어 있었고,
연주자와 관객이 자유롭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었습니다.
덕분에 공연은 음악으로만 끝나지 않고, 기억으로 이어졌습니다.
더클래식 하우스는 단순히 공간을 빌리는 것이 아닌,
‘음악의 순간’을 함께 만들어주는 곳이었습니다.
클래식은 물론, 팝과 재즈, 심지어 낭독 공연까지도
이곳이라면 충분히 가능하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다음 무대를 계획하게 된다면,
이곳에서 다시 시작하고 싶습니다.
🎼 더클래식 하우스 공연홀 대관 및 케이터링 안내는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공연 외에도 연습실 대관, 아카데미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 중입니다.